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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조선일보> 불편함 없애는 게 진정한 발명

조회수 : 2550등록일 : 07-04-25 08:46

[우리동네 이 사람] 불편함 없애는 게 진정한 발명 [조선일보 2007-04-25 03:23] ‘발명왕’ 경기지방공사 김용섭 조성팀장 공무원 시절부터 눈앞의 불편 개선이 취미 가로수 보호덮개·불법간판 적발 장치 특허 24일 오전 11시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경기지방공사 앞 인도에서 이 회사 광교신도시사업처에 근무하는 김용섭(43) 조성팀장을 만났다. 그의 품에는 제법 묵직해 보이는 섬유 뭉치가 한아름 안겨 있었다. 그가 인근에서는 소문난 ‘발명가’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터였다. 뭐냐고 묻자 자세한 설명이 돌아 온다. “야자 열매의 섬유질을 추출해서 만든 코이어(coir)라는 것인데요. 가로수에 덮는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가로수는 주로 다른 곳에서 옮겨와 심잖아요. 그러다 보면 나무를 지탱하기 위해 지주목을 설치하고 금속으로 된 덮개를 밑동 부분에 놓죠.” 김씨는 “나무를 지탱하는 것은 지주목으로도 충분하다”며 “철제 덮개 대신 코이어를 이용한 덮개를 설치하면 잡초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간혹 철제 덮개 위에 잡초나 쓰레기가 쌓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코이어는 촘촘한 섬유질로 이뤄져 잡초의 홀씨나 담배꽁초 등 이물질이 침투할 수 없다고 한다. 잡초 제거를 위한 비용도 절감되는 데다가 설치 비용도 철제 덮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더구나 가로수 뿌리가 자리를 잡은 뒤에는 코이어가 자연 부식돼 거름 역할까지 한단다. 김씨는 이를 지난해 5월 특허출원 해 놓은 상태. 김씨의 발명은 그간에도 지역에서 늘 화제가 됐다. 김씨는 1989년 경기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수원시에서 주로 근무를 했다. 공무원 시절 그는 선거철마다 전신주에 불법 선거벽보가 붙여지는 걸 보다 못해, 전신주에 촘촘한 돌기를 설치해 아예 벽보가 붙지 않는 장치를 고안했다. 이 장치는 고안 당시인 1991년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다가 최근 들어서야 많은 지자체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 1992년에는 탄산음료 페트병에 긴 빨대를 설치해 톡 쏘는 맛이 새어나가지 않는 장치를 개발해 주변을 놀라게 했으며, 구청 하수계장 시절인 1994년에는 빗물에 흘러내린 흙이 우수관이나 하수도를 막지 못하는 시설을 발명해, 건설기술교육원에서 상까지 받았다. 1996년에는 빛이 잘 반사되고 부서지지 않는 도로표지병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 발명품은 ‘중소기업 유망 아이템 개발을 위한 비지니스 플랜 공모’에서 입상을 했다. 어디든 자신이 근무하는 자리에서 불편한 것은 아이디어로 개선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다 그는 1999년 12월 공직을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한다. 그의 취미(?)는 이 기간 소강상태를 맞는다. 그러다가 2004년 경기지방공사에 입사 하면서부터 예전의 버릇은 또 나오기 시작했다. 가로수 보호덮개를 만들었다. 그리곤 동료들과 함께 도심의 불법 간판을 즉석에서 적발하는 장치도 고안했다. “건물에 간판 허가 내용이 담긴 전자칩을 부착해 놓으면, 해당 공무원이 현장에서 전자장비를 통해 불법여부를 가려낼 수 있죠. 경기지방공사가 광교신도시 개발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활용가치가 많을 겁니다.” 이 기술은 2006년 8월 경기지방공사 명의로 특허출원이 된 상태. 이 밖에도 그는 동료직원들과 함께 신도시 조성 업무와 관련된 고안들을 꾸준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회사가 창조경영이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는데, 자신이 하는 업무에서 개선할 점을 찾아 고치는 것이 바로 창조경영이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신도시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획기적인 시스템을 세상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진 기자 bhj@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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