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한국주부는 ‘발명가의 피’가 끓는다조회수 : 3743등록일 : 07-05-22 0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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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 “발명은 여성이 육아하면서도 할수 있는 일 생활속 아이디어, 실용신안만 받으면 내 재산 ‘한경희스팀청소기’도 주부의 작품” 지난 2005년.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은 자신의 집 지하 응접실을 새로 도배했다. 아들이 미국 친구를 초대해서 며칠 재우겠다고 해서였다. 지하라 평소 습기가 밴 탓에 곰팡이 냄새가 퀴퀴해 도배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냄새는 없어지지 않았다. 마침 협회 회원이 발명했다며 건네준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떠올라, 공기청정기를 콘센트에 꽂았다. 하루 만에 곰팡이 냄새는 사라졌다. 한 회장은 “주부였던 그 회원은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세계발명대회에서 상까지 받았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까지 차렸다”고 밝혔다. 그는 “주부였던 사람이 발명해서 기술이나 제품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발명이야말로 여성이 집에서 육아를 하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사람의 창의성이 뛰어나며 특히 한국여성의 발명에 대한 잠재력은 어느 나라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한 회장은 “지난 4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발명 신기술·신제품 전시회’에서 한국 여성 2명이 금상을 수상했다”면서 “한경희스팀청소기를 발명한 한경희 사장 역시 여성발명협회 회원”이라고 소개했다. “주부들은 생활을 하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조금만 더 발전시켜서 실용신안을 받으세요. 그러면 기업에 기술을 팔 수 있어요. 아이디어를 버리지 말고 개발하면 자신의 지적재산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 회장은 “아이디어를 기술로 발전시킬 때 느끼는 어려움은 교수나 전문가에게 협조를 구하면 된다”면서 “여성발명협회에서는 회원이 특허나 실용신안을 받을 때 드는 비용을 40% 정도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내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세계여성발명전’을 연다. “한국의 여성발명가처럼 조직력이 강하고 여성발명협회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나라도 드물어요.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여성발명협회에 관심이 많아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홍보할 생각입니다.” 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지적재산권”이라며 “한국세계여성발명전이 한국의 창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금속공업㈜의 부사장인 한 회장은 한국여성경제단체연합의 수석대표도 맡고 있다. 한 회장은 “저도 옛날엔 독특한 사람만 발명을 하는 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2000년 우연한 기회에 여성발명협회 일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망설이다 부회장을 맡았고, 2003년부터는 협회장까지 됐다. 그렇다면 한 회장은 어떤 발명을 했을까? 그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발명설명회를 따라다니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3년 전에 곽휴지를 뽑을 때 먼지가 덜 나도록 하는 기술에 대해 실용신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더 큰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 휴대폰과 관련해 특허 신청도 냈어요. 저 같은 사람도 발명을 하는 것 보면 발명이라는 게 쉽게 느껴지지 않나요?” [조선일보 2007-5-22 ] 손정미 기자 jms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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