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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CEO인사이드]"생활속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 바꾸죠"

조회수 : 2785등록일 : 06-03-21 08:36

[헤럴드경제 2006-03-06 14:17] 한미영 여성발명협회장 본업 제쳐두고 협회서 살다시피…다채로운 발명행사 앞장도 "발명은 자신이 사는 주변에 대한 관심의 표현입니다. 생활과 주변환경을 조금 더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와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53) 회장은 요즘 본업도 제쳐놓고 아예 `발명전도사`로 나섰다. 본업은 국내 최대 냉간단조업체 태양금속공업의 부회장이지만 지난 2003년 여성발명협회장을 맡은 이후엔 아예 서울 역삼동 협회 사무실로 출근해 상근한다. 한 회장은 본업을 거의 수행하지 못해 1년 전부터는 태양금속에서 나오는 월급도 사절했다. 개인적으로는 `큰 출혈`이지만 여성발명협회 일에 좀 더 부담없이 전념하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러나 한회장이 처음부터 발명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 태양금속 한은영 명예회장의 5남매 중 외동딸인 한 회장은 어려서부터 쇠를 가공해 자전거와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부친의 공장에서 놀며 정통 제조업의 꿈을 키워왔다. 외국 유학후 국내로 돌아와 태양금속의 부회장을 맡은 것도 제조업에 대한 애착 때문이었다. 한 회장이 발명전도사로 궤적을 바꾼 것은 지난 2003년 전임 회장의 중도 하차로 느닷없이 회장으로 추대된 것. 한 회장은 "여성발명협회장을 맡고 나서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발명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특히 여성의 유연함과 섬세함, 창의성을 발명으로 연결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여성발명협회는 한 회장 취임이후 여성 경제5단체로 확고한 위상을 확보했고 회원도 300명으로 크게 늘렸다. 사업도 ▷대한민국 여성발명품박람회 ▷아시아 여성발명품전시회 ▷전국 순회 여성지식재산권설명회 ▷여성 발명우수사례발표회 ▷여성 발명경진대회 ▷여성 특허기술대전 등으로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창의적인 사고력을 배양토록 훈련하는 여성 지식재산권설명회에 대한 유치요청이 쇄도해 보람을 얻고 있다고 한 회장은 소개했다. 한 회장 스스로도 발명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미용티슈를 롤러로 밀어 낱장으로 꺼내주는 장치를 개발, 첫 특허를 획득했다. 한 회장은 "저도 이전에는 발명을 소수전문가의 전유물로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대부분의 발명은 생활속의 작은 불편이나 불합리한 것을 개선하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며 "특히 창의력이 높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발명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가정과 국가에 엄청난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 국내 여성 발명가의 특허 출원건수는 연간 1만4500여건으로 전체 특허출원의 4.4%에 불과하다. 한 회장은 국내 특허출원의 절반을 여성이 차지할 때까지 여성 발명운동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현숙 중소기업 전문기자(hscho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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